국내에선 처음 실험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일본의 경우 444개 지자체에서 1511명의 도시 청년이 시골에 창업했다. 경북도의 도시 청년 시골파견제가 첫 시동을 걸었다. 최근 농촌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3개팀 10명의 청년들을 사업 시범 모델로 발굴하면서다. 이들은 ‘까마귀 등 애완 조류 사업’(사진) ‘견훤 아트상품 개발 사업’ ‘청춘 게스트하우스 사업’ 등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다.
경북 시골파견제, 3개 팀 10명 선발
게스트하우스, 애완 까마귀 아이템
청년 창업가는 농촌 자원 활용하고
농촌마을은 인구 증가 등 활기 기대
지역 문화예술인과 청년들이 어울릴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겠다고 나선 청년 사업가들은 모두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다. 부산외국어대 일본어과 출신인 도원우(26)·양동규(26)·김이린(28·여)·김보민(28·여)씨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나온 김욱재(26)씨다. 이들은 경북 문경시에 게스트하우스 신축 부지를 점찍어둔 상태다.
새해 경북도는 본격적으로 도시 청년들을 더 발굴한다. 사업 성과를 수시로 살펴가면서다. 1인당 3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발굴 단계에서부터 실패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경북도는 실사단을 꾸리고 8년째 지역부흥협력대 사업을 진행 중인 일본 고치(高知)현 일대를 돌아봤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도시 청년 시골 파견제 실시로 인구 유출 등으로 와해되는 농촌 마을이 회복되고 농촌 청년 유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