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 캠퍼스 한쪽 귀퉁이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사우나의 5대 최고경영자(CEO) 캐롤리나 밀러(27)가 말했다. 스타트업사우나는 대학생 창업동아리가 만든 유럽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2010년 출범 이후 222개의 스타트업을 길러냈고 2억 유로(약 2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밀러는 “2000년대 후반 노키아의 위기가 젊은이들로 하여금 창업에 눈을 뜨게 해 전화위복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도 2011년 ‘브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직원의 전직을 도왔다. 이를 통해 창업한 스타트업만 1000여 개에 달했다. 노키아의 라우리 옥사넨 부사장은 “첨단 기술을 가진 노키아 엔지니어들이 대거 창업에 나선 게 핀란드 스타트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4년 마이너스 성장 벗은 비결
핀란드 헬싱키=정경민 기자 jung.ky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