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의 한 직원은 대북 거래 중지에 대해 “인민은행의 지시다. 다른 상업은행도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에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이곳의 지방은행 창구 담당자는 "계좌 개설은 물론 송금 업무도 동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은행 업무를 감독하는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행에 주의를 촉구하는 문서를 일선 금융기관에 내려보낸 것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 베이징ㆍ단둥서 확인 보도
중국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 밝혀
올 1~8월 중국 대북 수출은 25% 늘어
그러나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북한과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하는 등 새 금융제재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한편 올 1~8월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2억8241만달러(약 2조575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포인트 늘어났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중국 세관총서(관세청) 통계를 인용해 전했다. 같은 기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13억3213만달러(약 1조5030억원)로 13.5% 포인트 줄었다. 이는 중국이 지난 2월 북한산 석탄 수입을 일시 중단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이 기간 북·중 간 무역 총액은 중국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7.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중국이 지난달 북한산 철광석ㆍ해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지난 23일에는 대북 석유제품 수출을 다음달 1일부터 제한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키로 한 만큼 9월 이후 양국 무역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hwas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