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리치 힐과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에 차례로 등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류현진은 24일 경기에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당초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가 남은 기간 포스트 시즌 불펜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고 말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류현진은 후반기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호투하고 있다.
선발 기회를 얻은 것은 류현진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샌프란시스코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필사적으로 달려들진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선발 맞대결 상대가 매디슨 범가너(28)란 점이다.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다. 2007년 입단한 그는 2009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특히 2014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엄청난 투구를 선보이며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류현진, 24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등판
그레인키-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범가너 상대
최근 3경기 연속 에이스급 투수 만나는 불운
7월 대결에선 7이닝 무실점하고 '노디시전'
직전 등판인 17일 워싱턴전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의 상대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9)였다. 당시 스트라스버그는 34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컨디션이 좋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6회까지 1점만 내줬다. 류현진도 5회 2사까지 무실점하며 잘 버텼지만 점수 차가 크지 않아 결국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교체됐다. 9번 타자 '스트라스버그'도 류현진을 괴롭혔다. 스트라스버그는 5회 2사에서 류현진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이게 류현진 강판의 원인이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