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SSN, Nuclear powered Submarine)은 농축 우라늄-235를 연료로 사용해 핵분열 때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로 증기를 만들고, 이 고압증기가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그런 면에서 핵무기를 탑재한 핵잠수함(SSBN, Ballistic Missile Nuclear Submarine)과 차이가 있다. 연료통 바늘이 70%로 떨어지면 주유소에 들러야 하는 차량이 디젤 잠수함이라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소모된 기름만큼 자동으로 보충이 되는 셈이다.
크면 탐지될 확률도 높아지지만
더 크고 좋은 소너 장착 이점도
잠수함이 크면 클수록 탐지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유리한 점이 있다. 수중에서 잠수함의 눈은 소나다. 초음파를 쏴 되돌아오는 초음파로 목표물의 거리와 위치를 알아내는 장치다. 대형 잠수함은 더 크고 좋은 소나를 장착할 수 있다. 또 옆면에 특수 소나를 달 수 있다. 미국은 이런 점 때문에 디젤 잠수함을 포기하고 핵추진 잠수함만 보유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