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 최대 군함 제작사인 노스럽그루먼은 오비탈ATK를 78억 달러(약 8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오비탈은 우주선 모터와 미사일 공격·방어 시스템 부품, 군용·상업용 인공위성 제작업체다. 지난 2015년 얼라이언트테크시스템과 오비탈사이언스 간 합병으로 탄생했다.
군함제작사 노스럽그루먼, 위성제작업체 오비탈 인수
내년 7000억 달러 국방 예산 수주 경쟁서 앞서갈 듯
안보긴장 발판으로 공격적 경영, 관련 주가도 상승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중동과 동유럽, 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물론 각 나라에서 방위 예산이 늘어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1100억 달러 상당의 무기 구입 패키지를 체결하고 그 중 5억 달러의 정밀유도 군수품 인수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 M&A도 활발하다. 이달 초 미 항공기 부품·자재 생산기업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그룹은 항공전자 시스템 및 객실설비 제조업체 록웰콜린스를 23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프리시전캐스트파츠를 370억 달러에 사들인 데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항공 M&A다.
관련 주가도 뛰고 있다. 오비탈 주가는 18일 개장 전 거래에서 20%가 올랐다. 올 들어 안보 긴장이 심화되면서 로크웰 콜린스, 보잉, 노스롭 그루먼, 레이씨언, 록히드 마틴, 하니웰 인터내셔널 등 주요방산업체의 주가가 줄줄이 전고점을 경신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