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할 때 매긴 값으로 소비자 물가지수의 선행 지표다.
피망 가격 190.9%, 배추값 55.3% 상승
살충제 파동으로 달걀값 13.9% 떨어져
휴가철 맞아 음식점ㆍ숙박요금 0.3% ↑
영세가맹점 우대로 카드수수료 4.5% ↓
서비스 물가는 제자리걸음이었다. 휴가철 영향으로 성수기를 맞은 휴양콘도(19.9%)와 호텔(3.5%), 국내항공여객(4.5%) 요금 등이 오르며 음식점 및 숙박(0.3%)과 운수(0.1%) 요금이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을 막은 것은 금융 및 보험(-1.9%)이다. 카드 가맹수수료가 4.5%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카드 영세 가맹점 범위를 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가맹점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생산자 물가는 공산품이 주도했지만 지난 7~8월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