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페라리는 이날 한국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한정판 차량 실물을 소개했다. 페라리의 초고성능 슈퍼카(라페라리)의 지붕이 없는(open-top·오픈톱) 모델(라페라리 아페르타)을 전시했다. 라페라리 아페르타가 국내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라리, 18일 출범 70주년 행사 개최
60여개국 순회하며 라페라리 아페르타 전시
경매에서 113억원에 판매
“F1 머신과 견줄 수 있는 퍼포먼스”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특징은 오픈톱 모델임에도 주행성능이 라페라리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통상 오픈톱 차량은 공기저항·디자인·도어개폐방식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항력 등 주행성능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라페라리 아페르타의 성능한계는 기존 쿠페 모델인 라페라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963마력이며 최고속도는 350km/h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이내이며, 시속 200km까지 가속하는 데도 7.1초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라페라리는 페라리 최초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전기모터가 연소효율을 94%까지 끌어올렸다. 기름을 구동력으로 바꿀 때 낭비되는 에너지가 6%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페라리는 “동력손실 측면에서 F1 머신과 견줄만한 퍼포먼스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디터 넥텔 CEO는 “페라리 7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라페라리 아페르타는 자동차 역학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기술을 적용하면서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다만 성능보다 페라리 특유의 풍부한 감성을 간직한 차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