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꽃인 듯 물인 듯, 하늘정원

중앙일보

입력 2017.09.18 14:37

수정 2017.09.20 19:36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 꽃인 듯 물인 듯, 하늘정원

비 오거나, 비 온 다음 날이면 꼭 찾는 곳이 있다.
배수구다. 
그 안엔 오묘한 세상이 있다.
물의 양, 
빛의 양. 
바람의 세기에 따라 꽃이 핀다.
비만 오면 피는 꽃인 게다.
사실 꽃은 하늘빛의 반영이다. 
바람과 물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빛의 반영, 
일렁이는 꽃 같다. 
배수구를 들여다봤을 뿐인데 보이는 건 하늘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