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주인 못 찾은 로또 미수령금 3800억원…당첨금은 어디로?

중앙일보

입력 2017.09.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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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당첨금을 찾지 않은 사람이 4900만명에 달했고, 총 당첨금액으로도 3800억원이 넘었다. [중앙포토]

로또에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찾지 않은 사람이 10년간 4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 당첨금액으로도 3800억원이 넘었다. 로또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1년이다. 소멸 시효가 지난 미수령 당첨금은 기재부 소관 복권기금에 편입돼 공익사업에 쓰인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로또 당첨금 미수령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10년간 로또복권 당첨금 미수령자는 약 4891만명이었다.  

5000원 받는 5등 수령자
전체 미수령액의 63% 차지…1등은 15.7%
로또 당첨금의 소멸 시효는 1년

2017년 현재 한국의 인구는 약 5026만명 이란 점을 비춰보면, 거의 국민 1인당 1번꼴에 가까운 빈도로 로또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은 셈이다.
 
미수령액 규모는 3813억9400만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95만명이 당첨금을 찾지 않아 미수령 당첨금 총 204억5200만원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전체 미수령자 중 98%인 4791만명이 당첨금 5000원을 수령할 수 있는 5등 당첨자였다. 5등 미수령액은 총 2395억5900만원으로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1등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당첨자는 32명에 그쳤지만 이들의 미수령 당첨금은 599억7900만원으로 전체 미수령액의 15.7%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8억7400만원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셈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1명이 1등 당첨금 16억3200만원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