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반도 상황 매우 심각…문 대통령, 2차 한국전쟁 막을 것"

중앙일보

입력 2017.09.18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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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선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한·미·일은 2차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발간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에 관해 "매우 심각하다. 긴장 상태가 고조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또 "현재 우리는 북한과 대화 채널이 없는 상태"라며 "군사적으로 하급 지휘선에서 오해가 발생할 경우 긴장 상황이 갑자기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올바른 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초래한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더는 도울 수 없다는 입장을 오해의 여지 없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에 대한 질문에는 "더 강력한 제재안이 통과됐다면 당연히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유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수용된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관건은 결의의 실현 여부"라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북한과의 화해를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선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 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