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을 비롯한 방미단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엘리엇 강 차관보 대행, 의회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크리스 밴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이사장 등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방미단은 "이달 6차 핵실험 후 전술핵 재배치 여론이 68% 이상 나오고, 심지어 단독 핵무장 여론도 60%나 나오는 등 한국 국민의 마음이 확연히 바뀌었다는 점을 전했다"며 "그러나 이날 만난 조셉 윤 대표와 엘리엇 강 차관보대행은 '한국 정부가 반대하고 있지 않느냐' '사드도 반대했는데 전술핵 재배치가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가드너 위원장도 "북핵 해법에 있어 늘 (한반도) 비핵화와 미국 핵확산을 줄이는 문제를 강조해왔다"는 말로 전술핵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의원은 "10월말 경 홍준표 대표가 직접 워싱턴을 찾아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하게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미단에는 윤영석·백승주·강효상 의원이 함께 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