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부에 외상을 당했을 때 눈 부위의 이상을 간과하기 쉽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가을철에는 외상으로 인한 눈 손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얼굴에 외상을 입은 후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구토를 할 경우 안와 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근육이 골절된 뼈 틈에 끼면 미주신경이 자극돼 구역, 구토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막 출혈이 발생하거나 눈 근육 손상으로 안구 운동 장애,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안면부 감각 이상, 코피도 안와 골절의 증상이다. 특히 안와골절 시 코를 풀면 골절 틈을 통해 공기가 안와 쪽으로 들어가 갑자기 눈꺼풀이 부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신경 손상 및 안와골절 위험…부종 가라앉히고 심하면 수술해야
골절상 심하면 안구 함몰, 복시 증상 나타날 수도
안와 골절은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외관상 눈이 들어가 보이는 안구 함몰이 유발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주로 안와 CT(안와 전산화단층촬영) 검사를 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치료법은 대증적,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대증적 치료로는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고 항생제, 소염제 등을 복용할 수 있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통원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골절상이 커 안구 함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거나 복시가 심할 때에는 부종이 호전된 뒤 외상 후 2-3주 이내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안와골절 수술을 할 때는 합병증의 위험이 커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