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주 헤지펀드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주요 주주가 된 뒤 기업의 가치나 주식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지난해 삼성그룹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엘리엇, GS홈쇼핑에 주주제안을 한 SC펀더멘털 등이 대표적이다.
엘리엇 등 행동주의 헤지펀드 아시아 기업 '타깃'
실리콘밸리에선 창업주에 10배 의결권 부여
한경연 "안정적 성장위해 '1주 1의결권' 예외둬야"
실제 실리콘밸리 150대 기업들은 대주주의 주식에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도입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지난해 11.3%를 기록했다. ‘1주 1의결권’원칙을 고수하는 국내 기업들과 대조적이다. 일례로 구글은 창업주들에게 1주당 10배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페이스북 역시 A주(보통주)와 B주를 구분해 B주는 주당 10주의 의결권이 주어진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전체 B주의 85%에 해당하는 4억6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기업의 장기비전을 설립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 IT 기업들은 차등의결권 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실리콘밸리 150대 기업들은 ‘다양화 정책’의 일환으로 여성 임원 비율을 1996년 2.1%에서 지난해 14.1%로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반면 한국의 여성임원비율은 2.4%로 아시아·태평양지역 20개국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도 IT기업들이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