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는 부산교육청 서유미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부산시청, 부산지방경찰청, 부산보호관찰소 등 청소년 유관기관 관계자 및 학부모, 교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천 판사도 포함돼 있다.
천 판사는 2013년 방영된 한 방송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일진' 학생들에 대한 재판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법정에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들이 나와 "한 번만 용서해달라" 등 호소했으나, 천 판사는 "안 돼 안 바꿔 줘. 바꿀 생각 없어. 빨리 돌아가"라고 말하는 대목이 보는 이들로부터 특히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교육청의 TF는 이날 첫 회의에서 학교 밖 청소년 보호와 관리를 위해서는 책임교사의 역할과 함께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천 판사는 "가정법원의 학업복귀지원(Teen Story) 프로그램이나 통고제도, 보호소년 관리를 위한 책임 교사제 등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나, 현장 홍보와 관심 부족으로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실질적인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