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부차관보)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측과 한반도 문제 관련 회담을 한다. 유엔안보리의 새 대북제재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북미 간 대화 중재 역할이 주목된다.
러시아 외교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윤 대표가 오늘 모스크바에 도착해 12일 오전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영빈관에서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비공개 회담을 한다"고 전했다. 윤 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은 각각 북핵 6자회담의 미국과 러시아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 대북 제재 통과 속 러시아측 북미 대화 중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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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그동안 대북 고강도 압박을 자제하고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제안한 '로드맵'(단계별 문제 해결 구상)에 근거해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에도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 (북핵 문제는) 정치·외교적 해법 없이 해결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