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국언론노조MBC본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된 MBC TV의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 결방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확대된다. MBC는 결방에 따른 빈 시간을 드라마 재방송으로 때우면서 변칙 편성을 이어가고 있다.
재방송으로 채우는 변칙 편성 극대화
라디오는 계속 음악만…
앞서 MBC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지난 6일 6회분이 약 11분가량 지연방송되면서 시청자에 불편을 초래했다. 총파업으로 제작거부에 나선 제작진 대신 외부 인력을 통해 후반작업을 진행했으나 시간을 제시간에 못한 탓이었다.
MBC라디오는 FM4U와 표준FM 모두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되고 ‘라디오 음악여행’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있다. 매 방송마다 “방송사의 사정으로 정규 프로그램 대신 음악 특집 프로그램을 보내드리오니 청취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멘트를 내보낸 뒤 음악만 연달아 바꿔 틀고 있는 실정이다.
‘무한도전’은 총파업 직전 촬영 했던 ‘무도의 밤’을 지난 2일 방영했고, 9일부터는 결방을 한다고 미리 고지했다. 김태호 PD는 앞서 “총파업을 위한 대안을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하며 결방을 두고 고민을 드러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