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오늘부터 연해주 등 방문 ‘내조외교’ 예고

중앙일보

입력 2017.09.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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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면서 또 한 번 김 여사 특유의 ‘내조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6~7일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순방길에 올라 항일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지인 연해주 우수리스크를 찾아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고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遺墟碑ㆍ추모비)를 참배한다고 한다.  

文대통령, 블라디보스토크 순방길 동행…
고려인 문화센터 등 방문

우수리스크는 고려인 동포들의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계기로 건립된 장소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어린이 문화교실 ‘하회탈 만들기’ 참여를 통해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전통의 탈을 만들고, 노인 합창단 ‘친선’의 연습을 참관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또 올해가 헤이그 특사 파견(1907년) 110주년이자 특사 중 한 명이었던 이상설 선생 서거 100주년(1917년 3월 서거)을 맞아 우수리스크 인근 강변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를 방문해 독립운동을 위한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린다.  


이 선생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1907년)에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파견돼 을사조약과 국권침탈의 부당성을 알렸으며, 헤이그 특사활동으로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러시아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건강악화로 1917년 서거했다. 유허비는 2001년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이 건립했다.
 
김 여사는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7일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한ㆍ러 우호증진을 위해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한러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가 큰 고려인 동포와 러시아 인사들을 초청한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