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상> 이공계 학과평가 - 통계학
날씨가 야구 선수들의 기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전남대 통계학과 전성현(26)씨는 친구 3명과 함께 날씨 데이터와 프로야구 경기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날씨에 따른 선수들의 기록 변화와 특정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는 선수까지 찾아냈다. 이를 통해 선수별 경기력 향상 방안도 내놨다.
34개 학과 중 중앙대 등 3곳 '최상'
동국대, 수업서 한은 데이터 활용
인하대, 타 학문과 연계 전공 운영
서울대, 당뇨병 유전자 연구 참여
2017 중앙일보 대학평가 통계학과 평가에서는 이처럼 실용적인 통계 전문가를 양성해내는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34개 대학 통계학과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동국대(서울)·서울대·중앙대 등 3개 학과가 ‘최상’으로 평가됐다. 고려대(안암)·연세대(서울)·이화여대·전남대·제주대 등 5개 학과는 ‘상’에 올랐다.
학생들이 아예 다른 학문과 연계한 통계 교육을 받는 곳도 있다. 취업률이 세번째로 높은 인하대 통계학과는 학생들이 경영학과·컴퓨터공학과 등 5개 학과에 개설된 특정 수업을 들으면 졸업할 때 금융분석·정보분석·빅데이터분석 같은 연계전공 학위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김진경 인하대 통계학과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나아가도록 융합 학문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생물 유전 정보를 빠른 속도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올해 1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가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 통계학과는 교수 한 명이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에서 지원받는 연구비(2억1393만원)도 둘째로 높았다.
교수 한 명에게 학교가 지원하는 연구비는 영남대 통계학과(1056만원)가 가장 많았다. 이 학과의 이경섭 교수는 2015년 통계를 금융업에 접목해 확률 과정을 이용한 금융 자료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최상'에 오른 중앙대 응용통계학과는 교수들이 쓴 논문 한 편당 다른 연구자가 인용한 횟수가 평가 대학 중 가장 많았다. 학교에서 교수 한 명당 지원하는 연구비(826만원)는 여섯째였다.
최근 이 학과 김삼용 교수팀은 한국전력거래소의 지원을 받아 ‘기상예보 및 실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량 예측방안’을 연구하는 등 관련 분야도 넓혀 나가고 있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한대·백민경 기자, 김정아·남지혜·이유진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