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석탄을 가득 실은 6000t급 화물선을 미양마 양곤항에 입항시키려 안간힘을 썼다. 미얀마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이 현지 업자들과 접촉해 미얀마에 석탄을 내린 뒤, 육로나 해로를 이용해 중국에 재수출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미얀마 정부가 지난달 안보리가 결의한 북한산 석탄 금수 조치를 의식해 입항을 거부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후 북한 화물선은 양곤항 주변에 계속 머물렀지만, 중개업자가 미얀마 정부의 방침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 2일쯤 북측에 거래 중지를 통보했다고 한다.
석탄 수출은 북한의 대표적인 외화벌이 수단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석탄을 중심으로 한 지난해 북한의 지하자원 수출액은 약 11억9000만 달러(약 1조3447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2.3%를 차지했다. 그리고 수출량의 99.5%는 중국이 대상이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석탄 가득 실은 6000t급 화물선 양곤항 입항 시도
북한대사관 직원이 업자 접촉, 중국 우회수출 모색
미양마 정부 입항 불허, 중개업자 '거래 중지'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