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해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의 혼란과 전쟁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 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일본, 미국, 한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에서 "전쟁은 미국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우리의 인내심은 무제한이 아니다"고 북한에 경고했다. 벳쇼 고로 유엔 주재 일본 대사도 "지금까지의 대북 제재 결의는 충분하지 않다. 보다 강력한 결의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제재 결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 실험을 비난하면서도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NHK는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