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9회 말 1대7→8대7, 대역전승
9회 말 넥센 선두타자 김하성은 KIA 불펜 한승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장영석이 2루타를 날렸다. 고종욱의 땅볼과 이택근의 안타로 3-7로 쫓아갔다. 그러자 KIA는 투수를 심동섭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심동섭도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넥센 채태인과 김민성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이 안타를 날려 5-7로 점수를 좁혔다.
KIA 투수는 다시 박진태로 바뀌었다. 그러나 역시 박진태도 초이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래서 KIA는 마지막으로 김진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우 역시 김하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넥센은 7-6으로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전히 넥센의 2사 만루 기회, 장영석은 2루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넥센 중견수 이정후(19)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올 시즌 157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서용빈 LG 트윈스 코치가 1994년 기록한 KBO리그 신인 최다 안타와 타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서울 잠실에서는 두산은 삼성을 7-1로 이기고 4연패를 탈출했다. 2위 두산은 선두 KIA와의 승차는 4.5경기 차로 좁혔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12승(7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이날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홈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2만1654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으면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두산은 지난 2일까지 홈 65경기에서 98만3134명(평균 1만512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아울러 2009년부터 9년 연속으로 100만 홈 관중을 달성하며 이 부문 기록을 이어갔다. 두산은 2014년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6년 연속 100만 홈 관중을 기록한 후 매년 신기록을 쓰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3일)
▶한화 2-7 롯데 ▶KIA 7-8 넥센
▶LG 0-5 NC ▶SK 5-13 kt ▶삼성 1-7 두산
▶한화 2-7 롯데 ▶KIA 7-8 넥센
▶LG 0-5 NC ▶SK 5-13 kt ▶삼성 1-7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