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A씨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A 씨가 휴가를 다녀온 후 시어머니와 남편은 돌연 사라졌다. 알고보니 시어머니와 남편이 수배 중이었던 것. 시어머니가 관리하던 A씨의 통장도 자취를 감췄다. 연락이 끊겼던 시아버지는 다른 가족들과 12일 만에 등장해 행패를 부렸다. 시어머니의 이름인 줄 알았던 '김혜현'도 가짜 이름이었다.
A씨는 시댁 식구에 대한 정보를 모른채 결혼했다. A는 "친척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외가 쪽은 재산 분쟁 때문에 연락을 안 한다고 했고 결혼식 당일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척들이 그 병원으로 가서 결혼식 날 못 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씨가 이 결혼을 감행한 이유는 시어머니가 내세운 '유명인'들과의 친분 때문이었다. 원로 코미디언 서우락은 A씨의 결혼 당시 주례를 봐줬다. 하지만 알고보니 서우락은 시어머니 김혜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또다른 피해자가 있었다. 피해자 B씨의 가족에게 시어머니 김혜현은 재산을 자랑하며 개그우먼 김미화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김미화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제작진에게 김미화는 이같은 사실을 듣고 안타까워했다. 김미화는 "여기 오시는 분들이 다 언니라고 한다. 이 사람뿐만 아니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연예인들 친하다고 하면 조심해야 한다"고 인터뷰했다.
김상중은 김혜현의 아들 박 씨는 경찰에 자수했다고 알리며 김혜현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