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채용인원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과 경기 회복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지원자의 신상과 학력 등을 보지 않고 입사 전형을 진행하는 '블라인드 채용'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 달 6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 공채 원서 접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서 접수 시기나 그룹 차원의 직무적성검사(GSAT) 실시 여부, 그룹 차원으로 모집할지, 계열사별로 모집할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자동차는 28일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고, 포스코 그룹은 30일, 현대자동차는 31일, 롯데그룹과 LG화학은 다음 달 1일부터 각각 지원서를 접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경우 우리은행은 28일, 한국은행은 29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대기업 공채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블라인드 채용 프로그램인 '힌트(H-INT, 현대 인터뷰의 줄임말)'를 10월 도입하기로 했고 기아차, SK텔레콤, 롯데백화점도 신상과 학력 등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원서에서 학력·전공·자격증과 어학 점수 항목을 삭제했고 한국은행도 학교·학점·성별은 물론 이메일 주소 등에서도 출신학교를 유추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공채에서는 채용인원도 증가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응답한 기업 155곳의 채용 인원은 지난해 1만7491명보다 16.6% 늘어난 2만38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도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채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업 | 원서접수 | 필기시험 |
삼성그룹 | 9월6·7일~15일 | 10월22일 |
현대자동차 | 8월31일~9월8일 | 9월30일 |
SK그룹 | 9월1일~22일 | 10월29일 |
LG화학 | 9월1일~15일 | 10월14일 |
롯데그룹 | 9월1일~14일 | 10월21일 |
한국은행 | 8월29일~9월7일 | 10월21일 |
우리은행 | 8월28일~9월22일 | 10월 중 |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