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함대 사령관을 지낸 고다 요지(香田洋二) 전 해장(海將)은 북한이 이날 오전 “미사일이 3000km 안팎 비행한 것으로 보아 북한이 괌도 주변에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화성-12형일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이 19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한 적이 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은 처음이다
고다 전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한 지 대략 14분 만에 낙하한 것에서 통상보다는 고각으로 쏘는 로프티트 궤도가 아니라 정상 궤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이날 “북한이 괌을 포위사격 하겠다고 공언했던 '화성-12형'이 유력하고 무수단(화성-10)과 북극성 2형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력하게 검토되는 ‘화성 12형’은 지난 5월 14일 발사됐다. 중장 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핵탄두 1t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월 4일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보다는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최대 사거리는 5000㎞ 이상으로 예상됐다. 북한에서 괌까지 거리는 3600㎞다.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최대 사거리가 5000km로, 괌은 물론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지난 5월 발사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 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대 정점고도 2111.5㎞까지 상승비행하여 거리 787㎞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