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각) '무패 복서' 메이웨더는 '격투기 최강자'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1분 30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이후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화려하게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경기 대전료로 메이웨더는 1억 달러(한화 약 1127억원)를 받았다.
티켓 수익도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메이웨더 프로모션은 지난 14일 이미 티켓 판매액이 6000만 달러(약 676억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미 지역에서 이번 경기를 TV로 보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 했는데, 요금은 89.95달러(약 10만원)였다. HD 화질로 볼 때는 10달러를 추가로 내야 했다.
영국 BBC는 "TV 유료 결제와 입장권 수익 보너스 등을 합치면 메이웨더는 3억 달러(약 3381억원)의 총수입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쇼타임 스포츠'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이날 총 320회의 펀치를 날려 170차례 적중시켰다. 펀치 한 번에 약 10억 5천만원을 벌게 된 셈이다. 또 10라운드 1분 30초에 경기가 종료된 것을 고려하면 1초에 약 1억7900만원을 번 것과 같다.
패자지만 맥그리거 역시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BBC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총 1억 달러(약 1127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UFC에서 받았던 파이트머니 최고액이 300만 달러(약 3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총합격투기 경기를 30번은 뛰어야 받을 수 있는 돈을 한 번의 권투 경기로 벌게 됐다.
이 때문에 외신들이 앞다투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모두 승자"라고 '세기의 대결'을 평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