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25일 “국정원은 개혁 차원에서 조직 개편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며 “국장급인 1급은 전원 교체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서훈 원장, 적폐 청산 인사 단행
댓글·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 배제
국내 업무 담당 일부 부서는 폐지
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국정원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정보기관이 철저히 정치와 단절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며 “과거에 물의를 야기한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 댓글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에 연루됐던 인사들이 배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국내 정보기관이 만들어진 후 처음으로 복수의 여성 부서장이 발탁됐다. 여성 부서장들은 모두 해외 및 국내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이뤄졌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여성도 업무에서 보여준 실력에 따라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차관급인 기조실장과 차장급까지만 공개해온 관례에 따라 국장급 인사 규모와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