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은 20일 구기자 라면을 만들어 조만간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기자 라면은 청양군 산하 (재)청양군부자농촌지원센터가 지난해 개발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구기자를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기호식품인 라면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기자 라면은 스프에 30~35% 정도의 구기자 분말을 첨가한다. 양념으로 쓰이는 고춧가루는 청양군의 또 다른 특산품인 청양고추를 사용한다. 청양군은 이 라면을 전남 구례에 있는 ㈜아이쿱라면에 주문해 생산한다. 라면 가격은 한 봉지에 1300원~1460원이 될 전망이다. 청양군 관계자는 “몇 차례 시식회 결과 라면 맛은 ‘얼큰하고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온라인 쇼핑몰, 대형 할인매장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 시군 특산품 활용 가공식품 붐
청양, 구기자 첨가 라면 시판 앞둬
서천, 모시로 떡·젓갈 등 만들어
서천군은 전통 섬유 재료인 한산 모시를 먹는 모시로 바꿔 놓았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화학섬유에 밀려 어려움에 놓인 모시산업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칼슘과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진 모싯잎에 착안해 가공식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천군에서는 한산면을 중심으로 200여 농가가 연간 20여 t의 모시(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모시 식품은 모싯잎 송편을 비롯, 모시막걸리, 모시잎차, 모시젓갈 등이다. 모싯잎 송편은 먹는 모시 산업의 선두 주자다. 서천군 한산·화양면 일대 20여 가구가 영농조합을 만들어 모시떡을 생산하고 있다. 모시떡 매출액은 지난해 34억, 올해는 50억을 예상한다.
모시젓갈도 인기 상품이다. 모시젓갈은 한산지역 식품회사가 2012년 개발했다. 명란젓 등 각종 젓갈 숙성과정에 한산 모싯잎 가루 2%를 첨가해 만든다. 연간 매출액은 10억원이 넘는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