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000㎡(11만4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대형 쇼핑 시설이다. 처음 선보이는 이월상품 판매점인 팩토리 스토어와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의 각종 매장이 한 곳에 모여있다. 시설의 30%는 아쿠아필드(물놀이 시설), 스포츠를 오락처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완구점 등으로 채워 쇼핑객의 체류 시간을 최대한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경험 중심의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시행착오 보완 재개장에 만족 표시
“체험 중심 시설로 온라인몰과 경쟁”
쇼핑몰 의무 휴일 규제엔 우회 불만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강화에 방침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부가) 쉬라면 쉬어야 하고, 법 테두리 내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면서도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쉬지 않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두 차례의 깜짝 발표가 있을 것 ”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연말 전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엔 이마트 해외 진출 관련 발표가 한 번 더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온라안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SK플래닛의 온라인 거래사이트 11번가의 인수를 검토해왔다. 정 부회장은 “11번가 인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고 이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의 여러 나라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 개장 1년 차에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시범 개장 기간이었던 17~23일엔 하루 평균 6만5000명, 총 45만여명이 방문했다. 신세계 측은 “(시범개장 실적은)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10% 더 많지만, 영업시간이 한 시간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시민들이 수시로 스타필드 고양을 찾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라는 지적도 있다. 재방문률이 저조할 경우 목표 실적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서울시 은평구에서 고양시로 들어가는 길은 평소에도 막히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교통이 불편한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