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군사적 옵션에 의지해서는 안 되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미 간 군사 대결 상황에서 독일은 당연히 미국 편을 들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명확히 답한다면 아니다”라며 “독일은 당연하게 미국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 국민의 지지를 이해하지만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 회의에서 미국 대표부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미국과 우방을 보호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미국은 가능한 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북한 제네바 대표부 주용철 참사관은 북한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압력은 우리가 핵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게 할 뿐”이라며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 상황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전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