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음성에서 이 사장은 “흰 머리가 자랑이냐.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대기업 다니는 사람답게 행동해야지”라며 “안 그만두면 어떻게 못 하겠지. 대기발령 낼 거야. 당신”이라고 말했다. 또 “애가 셋이지? 당신 인사카드 아니야? 판단해라. 세 가지다. 통화연결음, 사유서, 염색. 아니면 그만두고” 등의 발언을 했다.
강씨는 당시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을 기업 홍보용으로 바꾸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자 흰머리를 트집 잡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머리를 염색하라는 지시는 (회사를) 20여 년 다니면서 전혀 받은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떠밀리듯 사직서를 낸 강씨는 인권위를 거처 법원에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끝내 복직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오래전 일로 이미 인권위와 법원의 판단이 있었다”면서 “당시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동우 사장은 롯데 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긴 뒤 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