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번 공연은, 최근 ‘북한 이슈’로 내한한 팝 스타들이 몸을 사린 데 이어진 것이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리처드 막스가 1차례 내한 공연을 연기했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짧은 체류 시간 때문에 무성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북한 이슈로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 악동다운 답이 돌아왔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 출신 갤러거
북한 이슈 등에 신경 안쓰고 공연
싸이 노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21일 그는 입국장에 몰려든 팬들에게 고함치는 등 불쾌감을 표했지만 이날은 반대로 "반겨줘서 좋았다”고 답했다. “입국장에서 팬들이 열정적으로 환호해줘서 좋았다”는 그는 “5년 전에도 한국 팬들은 펑키하고 열정적이고 미쳐있었다”고 기억을 돌이켰다. “영국을 벗어나면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든데 한국이 꼭 그랬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관객들이 컵에 오줌을 눈 다음 뿌려대서 공연할 때 지린내가 진동하기도 하는데, (오늘 밤) 한국 팬들은 그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오아시스 해체 후 밴드 비디아이로 활동해온 그는 그마저도 해체, 10월 6일 첫 솔로 앨범 ‘애즈 유 워’를 발표한다. 형제간 불화로 오아시스가 해체된 것은 팝 팬들에게는 아직도 안타까운 일. 그는 요즘 월드투어에서는 오아시스 음악을 많이 선사하고 있다.
“예전에 오아시스 노래는 싹 빼고 새 노래만으로 공연했더니, 관객 하나가 와서 엉엉 울더라. ‘네 공연에 오려고 뼈 빠지게 일해서 표를 샀는데 왜 오아시스 노래를 안 부르냐’고 말하면서. 그 얘기를 듣고 보니 내가 존재하는 건 이 사람들 덕분인데, 그들이 원하는 걸 안 해선 안 된다고 느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