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피해 기업인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남북경협사업자·금강산 기업부터 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양에 진출했던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은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개성공단 기업들에 투자자산의 90%를 지원했지만, 금강산·내륙 기업에는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 기업들에 투자자산 90%지원
금강산·내륙기업은 '나 몰라라'
9년 장기 투쟁으로 더 이상 버틸 힘도 없어
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한 투자기업인들이 9년 동안 가뭄으로 거의 죽을 지경인데 정부가 올 추석에 ‘단비’를 내려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평양에 진출했던 김한신 G-한신 대표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남북관계로 억울하게 희생된 기업들에 신속한 지원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수석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ko.soos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