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대비 '패트리엇 전개훈련' 이번주 실시

중앙일보

입력 2017.08.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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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4발을 일본 영공을 통과해 미국 괌으로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가운데 일본이 요격미사일 전개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도쿄 등 수도권 인근에 배치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모습. [AFP=연합뉴스] 

교도통신은 방위성이 오는 25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와, 27일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의 육상자위대 주둔지에서 각각 패트리엇 요격미사일(PAC3)의 전개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위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각 부대가 PAC3 발사대를 원활히 설치하고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등을 확일할 방침이다.
 
북한의 IRBM 통과 위협에 일본은 지난 12일, 괌을 향하는 IRBM이 통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히로시마, 시마네, 고치, 에히메현의 자위대 주둔지에 PAC3를 각각 1기씩 배치한 바 있다. 한반도 긴장이 악화됨에 따라 일본은 PAC3의 배치에 이어 전개 훈련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10일 북한이 괌 포위 공격을 할 경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에 전개된 패트리엇 미사일. [AP]

 
한편 자위대는 지난 6월에도 아이치현 등 4곳에서 대규모 PAC3 전개훈련을 실시하고, 이례적으로 언론에 이를 미리 공개한 바 있다. 지난 5월 21일, 북한이 북극성-2형의 시험발사에 나서는 한편, 다음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고조됐던 상황에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