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여름·환절기에 잘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름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게 원인이다. 환절기에는 살모넬라 식중독이나 포도상구균에 따른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염의 기본 증상은 설사다. 정상적인 대변은 1주일에 최대 3회, 양은 100~150g이다. 대변의 양이 150~300g으로 증가하면 설사로 판단한다.
단순 설사엔 밤·바나나·감·대추
위장 튼튼히하고 변 단단히 해줘
하루 이상 묽은변 장염 가능성
3시간 이상 복통 호소하고
포도잼 같은 변 보며 토하면
즉시 병원 찾아 진단받아야
설사가 있으면 우선은 12~24시간 동안 물이나 보리차 등만 마시게 하고 죽이나 밥을 단계적으로 먹이는 방법을 써볼 수 있다. 아이가 단순한 설사일 때 도움이 되는 음식은 밤·바나나·감·대추다. 밤에는 탄닌 성분이 풍부해 위장을 튼튼히 해준다. 또 바나나의 팩틴 성분은 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대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복통 증상도 있다. 드물긴 하지만 급성충수염에 걸려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다. 이때는 아이가 3시간 이상 고통을 호소하면서 다리를 굽히고 배를 못 만지게 한다. 소위 장이 꼬였다고 표현하는 장중첩증을 앓으면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면서 포도잼 같은 변을 본다. 또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배가 아프다고 이야기한다.
1세 전후의 아기가 배가 몹시 아픈 것처럼 보채고 울 때, 복통이 5분 정도 나타나다가 한동안 조용해지기를 반복하면서 포도잼 같은 변을 볼 때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배가 아프다며 초록빛을 띤 노란 물을 토하고, 복통 부위가 사타구니 부근이거나 고환 부근일 때도 바로 병원을 찾는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