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막내인 고명 딸 하퍼 세븐(6)의 일이라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 줄 것 같은 ‘딸 바보’입니다.
브루클린, 로미오, 크루즈, 하퍼 네 자녀 둔 베컴
해리포터 성에 아들 친구들 초대해 생일 파티
딸 자전거 태우고, 인형옷도 만드는 자상한 아빠
"서프라이즈 위해" 4000피스짜리 레고성도 척척
그러고보니, 베컴의 통 큰 자식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큰 아들 브루클린의 열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영화 해리포터 촬영지였던 성을 빌리기도 했죠. 영국 언론들은 “베컴이 해리포터 시리즈에 푹 빠져 있는 브루클린과 그 친구들을 위해 해리포터의 주 촬영지였던 영국 동북부 노섬벌랜드의 안위크 성을 빌렸다”면서 아이들이 마법 빗자루와 도끼 등 영화 소품들을 활용한 투어를 즐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성의 하루 임대료가 얼마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특급 셀럽 부모인 베컴과 빅토리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죠. 현재 패션업계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베컴 부부와 네 자녀의 경제효과는 약 5억 파운드(6800억원)라고 하네요.
돈 있고 유명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니냐구요?
천만에 말씀.
이 사진은 지난해 베컴이 딸 하퍼를 위해 인형 옷을 손수 만들고 있는 장면입니다. 파란색 실로 분홍색천에 한땀한땀 수를 놓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지난 3월 하퍼가 두발저전거 타기에 처음 성공한 날, 흥분한 아버지 베컴의 모습입니다. 신나게 자전거 패달을 밟는 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우리 하퍼가 처음 자전거를 혼자 탔다!”며 자랑하고 있네요.
이번엔 레고 쌓기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10일 베컴의 인스타그램에는 선베드에 앉아 레고 블록과 설명서를 노려보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혼자 디즈니 성을 만드는 게 이번 미션입니다.
인스타그램 사진 옆에는 “디즈니 성 만들기 첫날. 4000조각, 490페이지의 설명서….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지금 몹시 흥분됨”이라는 깜찍한 캡션을 달아놨네요.
정신이 아득해질 것만 같은 4000조각의 블록을 앞에 놓고도 흥분된다는 걸 보면 이번 신데렐라 성도 딸을 위해 시작한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성은 16일 자정을 넘겨서야 완성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아이를 깜짝 놀래키기 위해 새벽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스스로 대견한 아버지는 몸의 화려한 문신까지 뽐내며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새벽 1시, 완성… 아침이 되면 멋진 서프라이즈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ZZZZZZZZ”라는 사진설명과 함께요.
데이비드 베컴, 당신을 진정한 딸바보로 인정합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