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어디로든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비밀 도구. 단, ‘어디로든 문’과 달리 장소 이동은 불가능하다. 도라에몽과 친구들은 타임벨트를 이용해 10만 년 전 남극과 현재를 오고 가지만, 아마 많은 이들이 타임벨트를 손에 넣으면 매일 주말로 이동하지 않을까.
얼음을 원하는 것으로 다 만들어주는 도구다. 설정만 하면 얼음을 탁자, 소파로 대변신 시켜준다. 더운 여름엔 끌어 안고 자고 싶은 얼음 인형이나 이불을 만들어 달라고 설정하면 딱일 듯.
머리에 꽂고 어디든 빠르게 갈 수 있는 도구. 하늘로 날아가게 만드는 도구이기 때문에 고소 공포증이 있다면 쉽게 사용하기 어렵다. 여름휴가를 가고 싶지만 차가 많이 막힐까봐 엄두가 나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구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면 뭐든지 다 나오게 해주는 도구. 여름휴가에 먼 거리 여행 대신집에서 편안하게 쉬기로 결정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구 아닐까. 차려먹기 귀찮고, 시켜먹기에 부담될 때 족발, 치킨, 짜장면, 떡볶이 등을 말하는 거지. 말하자마자 내 앞에 음식이 척척 쌓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음식이 나오는 식탁보’ 정말 탐나지 않나.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곳에 들어가 “만약에 ~한다면”이러고 말하면 다 이루어진다. ‘신 도라에몽’(2005~) 시리즈에서 비실이가 “만약에 우리 집 돈이 전부 없어진다면”이라고 말하자, 아빠 사업이 전부 망한 적도 있다. 이처럼 만약에 박스만 있다면 뭐든 다 할 수 있다. “만약에 내가 부잣집 딸이라면” “만약에 내가 43kg이라면”. 정말로 ‘만약에 박스’가 꼭 필요하다.
말랑말랑 스프레이
치익 하고 뿌려주면 무엇이든 푹신푹신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 딱딱한 얼음도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으니 너무 더운 여름에 ‘얼음 세공 인두’와 함께 사용하면 좋을 듯. ‘얼음 세공 인두’로 얼음 침대를 만들고, 거기에 ‘말량말량 스프레이’를 뿌려 잠을 자면 천국이 따로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