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8시 30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첫 통화에서 서로를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송 장관은 해군참모총장(대장) 출신이며 매티스 장관은 해병대 대장으로 예편했다. 그래서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제독’과 ‘장군’을 붙여 불렀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에선 예비역 장성에게도 꼭 장군이나 제독을 붙여주는 게 예의”라며 “해병대 출신인 매티스 장관이 해군 출신이 송 장관에게 금방 친숙함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해군의 배를 타고 적진에 상륙한다. 이 때문인지 두 사람은 송 장관이 지난달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지만 어색함이 금세 사라졌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군 출신들은 국적을 떠나도 군 출신끼리 통하는 케미(chemistry·사람 사이 화합)가 있다”며 “특히 미국 장성들은 한국군과의 연합훈련 경험이 다들 한두 번 있기 때문에 한국을 잘 아는 편”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해병대 시절 한ㆍ미 연합훈련에 참석하기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이 의장은 조만간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면 물러날 예정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