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자율주행차가 들어갈 울릉도 안용복기념관 앞에 10억원을 들여 주행관제탑을 세운다. 열차나 지하철 상황실처럼 자율주행차의 운행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하는 곳이다. 이곳엔 영국 자율주행차 기술자들과 경북I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상주한다. 울릉도 자율주행차는 안용복기념관 앞 2㎞ 도로를 무인으로 다닌다. 경북도 측은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이 없는 곳이지만, 곡선·직선·경사로가 골고루 섞여 있어 시범 운행하기 좋은 곳이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승객 탑승 여부를 감지해 작동한다. 장애물이 있으면 멈춰서고, 피하기도 한다. 울릉도 자율주행차의 최고속도 등은 아직 미공개 상태다.
6인승 미니 버스 2대 내년 3월 도입
안용복기념관 앞 2㎞ 구간 도로서
승객 없이 안전 운행 여부 등 확인
경상북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센서, 빅데이터, 5G 등 주요기술이 집약된 분야여서다.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 분야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에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주행거리 322만㎞를 돌파했고, 도요타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인공지능 개발에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쏟아 붓고 있다고 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경북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 준비 과정 중 하나가 자율주행차”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