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화장품 수출>화장품 수입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4일자에서 ‘잘 나가는 일본 관광 사업’의 척도로 제시한 두 가지 통계다. 아베 신조 정권이 몇년 째 ‘올인’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작전의 성과가 이런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6938만명. 2016년 일본을 찾아 숙박한 관광객들의 연 인원을 일본 관광청이 집계했다. 이들 중 3대도시권(도쿄ㆍ오사카ㆍ나고야 권)이 자라잡고 있는 8개도부현(도쿄ㆍ가나가와ㆍ지바ㆍ사이타마ㆍ아이치ㆍ오사카ㆍ교토ㆍ효고)은 전년도와 비교해 138만명이 증가한 4185만명. 반면 이를 뺀 다른 지역은 238만명이 증가한 2752만명이다. 아직 총 숙박객 수에선 3대도시가 포함된 지역이 앞서 있지만, 전년도와 비교한 증가폭은 3대도시를 뺀 나머지 지방이 처음으로 앞섰다.
닛케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은 사라지는 추세지만 일본 관광때 일본제 화장품을 접해본 이들이 귀국 후에도 인터넷 쇼핑 등을 통해 일본제 화장품과 의료품을 계속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 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70%가 일본여행중에 화장품을 구입하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중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일본 제품을 계속 구입하고 있다. 닛케이는 “시세이도와 코세이 등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을 증산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 화장품 수출의 90% 가량은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홍콩이 전체의 32%로 가장 많고, 그 뒤가 중국(20%),대만(13%),한국(11%)순이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