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잠실점 에비뉴엘에 기도실 설치
할랄 재료 사용한 무슬림 친화 식당도 운영
면세점 업계도 무슬림 모시기에 안간 힘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무슬림 관광객의 백화점 방문이 늘면서 이들에게 실용적인 관광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모션과 시설들을 준비했다”면서 “향후에도 무슬림 고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및 제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드 여파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도 무슬림 모시기에 혈안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남이섬과 협약을 맺고 동남아와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남이섬은 국내 관광지 중 유일하게 할랄 인증 식당과 기도실을 갖춰 무슬림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63빌딩 내 레스토랑 4곳에 할랄 인증을 받고 무슬림 모시기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말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에뛰드 1호점을 내고, 중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업계에서 무슬림을 주목하는 것은 연평균 11.9%씩 성장하는 엄청난 구매력 때문이다. 톰슨로이터의 ‘이슬람 경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할랄 관련 시장은 2013년 1조2920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2조5370억 달러까지 늘어나 전 세계 식품시장의 21.2%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98만 명을 기록, 전년대비 33%나 늘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