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서울 용산의 한 극장을 찾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용산의 한 극장을 방문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영화 관계자, 실제 주인공의 가족 등과 만나 환담을 했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는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브람슈테트 여사가 동행했다. 브람슈테트 여사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영화가 시작하기에 앞서브람슈테트 여사, 여사의 동생인 라스휘트브람슈테트 여사, 배우 송강호씨, 배우 유해진씨와 만나 환담을 했다.
배우 송강호씨가 연기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씨는 당시 힌츠페터 기자를 서울에서 광주로, 다시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이다. 세상을 떠난 힌츠페터 기자는 김사복씨를다시 한번 만나기를 희망했으나, 끝내 김사복씨를 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택시운전사'는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을 알린 한 외국인의 노력으로 민주주의가 성공하게 된 계기를 보여준다"며 "힌츠페터 기자 등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의미를 담아 영화를 관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