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측근으로, 당내 주류계로 손꼽힌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시절 전화번호를 대중에게 공개하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부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NBC 방송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지난 9일엔 CBS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실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밝히며 '레드 라인'(한계선)을 그었다"며 "그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것이고 위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양측이 수개월간 외교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져 실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