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뱅크 50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10% 지분을 갖고 있고 SGI서울보증ㆍ우정사업본부ㆍ넷마블 등도 4%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사진 카카오뱅크]
출범 13일 만에 200만 가입자 유치 카카오뱅크
대출 수요 따라 급증하며 내년 초 예상했던 유상증자 일정 앞당겨
5000억원 '실탄' 확보했지만 상담 불통, 조회 불통 문제 해결 급선무
이날 카카오뱅크는 “이달 22일 새로 발행되는 1억 주를 현재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 대해 그가 가진 주식 수에 따라서 배정한다”고 공고를 냈다. 공시에 따르면 청약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다.
카카오뱅크의 조기 증자는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결손금ㆍ공제항목과 초기 투자비까지 따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은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은행 건전성 의무 기준인 BIS 자기자본비율(바젤Ⅰ) 8%를 적용하면 2조5000억원까지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가입자 수, 대출 수요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대비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카카오뱅크 실행 모습. [연합뉴스]
고객 상담 폭주로 인한 상담, 신용대출 한도 조회 ‘불통’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