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그 계곡, 지하철 타고 가볼까

중앙일보

입력 2017.08.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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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 동쪽에 있는 수성동 계곡.[중앙일보 DB] 

 
조선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이 ‘인왕제색도’ 담은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 동쪽의 수성동 계곡은 빼어난 경관으로 조선시대부터 명승지로 꼽혔다. 멀게만 느껴지는 역사적인 명승지를 지하철 3호선을 타면 갈 수 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온 후 도보로 20분쯤 걸어가면 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9일 수성동 계곡을 포함해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피서지 7곳을 소개했다. 교통체증 없고, 비용도 저렴한 우리 주변의 피서지들이다.

교통체증 없는 지하철 이용 서울 피서지 7선
수성동계곡, 경복궁역에 내리면 도보 20분
컬링●스키점프 등 겨울스포츠 무료 체험도

 

인왕산 자락과 수성동계곡이 담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중앙일보DB]   

 
수성동 계곡은 정자나 큰 바위에 앉아 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서울시 지정 기념물 제31호다.  
 

서울 은평구의 진관사 계곡.[사진 서울교통공사] 

 
서울 은평구 진관사 계곡은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가면 다다른다. 숲이 울창하고 호젓해 북한산 계곡의 백미로 꼽힌다. 7호선 장암역에 도착한 후 한 시간 남짓 산행하면 수락폭포의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여의도한강공원 ‘2018평창빌리지’ 체험존에 방문할 수 있다. 봅슬레이●컬링●아이스하키●스키점프 등 더위를 식혀줄 겨울스포츠 종목을 오는 20일까지 무료 체험할 수 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선 서울 하늘의 별을 감상한다. 오는 13일까지 광진구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서울 중구 필동의 '예술통 삼거리'. [사진 서울교통공사]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남산한옥마을로 향하다가 만나는 ‘예술통 삼거리’(중구 필동)는 골목의 자투리 공간마다 조형물●벽화●그림 등이 설치된 ‘거리 미술관’이다.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7호선 하계역이나 중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이 미술관에 있는 어린이 갤러리에서는 율동의 원리를 시각화한 전시 ‘율동: 규칙과 운동감’을 다음달 3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이용 피서지 7선
-수성동 계곡, 3호선 경복궁역  
-진관사 계곡,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 
-수락폭포, 7호선 장암역 
-2018 평창빌리지 체험존, 5호선 여의나루역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필동 예술통 삼거리, 3호선 충무로역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7호선 하계역이나 중계역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