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괌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매들린보달로 하원의원은 “북한의 괌에 대한 최근 위협은 매우 위험하고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달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약과 분노’ 발언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괌 주민들이 이전에 비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현지 반응도 소개했다.
괌 주지사 “괌에 대한 공격은 미국 공격이란 점 분명”
국토안보 고문 “괌은 사드 체계 보호 받고 있어”
조지 차퍼로스 괌 국토안보 고문도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괌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우리의 방어를 뚫을 가능성은 0.00001%”라고 밝혔다. 미군은 괌에 2013년 4월 사드 체계 1개 포대를 긴급배치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한ㆍ미 연합훈련에 맞서 괌을 무수단미사일로 핵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괌에는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최대 공군ㆍ해군 복합기지가 있다. 60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국은 2022년부터 오키나와에 주둔한 5000여명의 미 해병대 병력을 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는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될 수 있는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첨단 전투기들이 있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며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자주 전개되는 전략폭격기 B-1B 역시 앤더슨기지에서 출격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