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87%)·인도(74%)·사우디아라비아(71%)에 이어 4번째다. 한국의 변동 폭은 가장 높아서 가장 최근 조사인 지난 5월(긍정 답변 16%)에 비해 무려 5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조사는 대통령선거 이전인 4월 21일~5월 5일간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상황이 악화된 나라는 페루다. '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15%포인트 하락해 26%를 기록했다. 영국 역시 긍정적 답변은 28%에 그쳐 2013년 3월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입소스는 밝혔다.
한국은 66%,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폭 상승
중국은 환경, 영국 극단주의, 멕시코 범죄 염려
한국은 실업에 대한 우려가 63%로 스페인(65%)·이탈리아(63%)에 이어 상위권을 달렸다. 반면 실업 우려가 낮은 나라는 독일(12%)·영국(14%)·미국(18%) 순이었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실업에 대한 우려는 2010년 3월 50%를 상회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재정·정치 부패에 대한 한국인의 우려도 47%로 평균치(34%)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염려도 40%로 평균(33%)을 상회했다. 반면 의료보험에 대한 불안감(2%)이나 테러에 대한 불안감(4%), 이민자 통제에 대한 우려(1%) 등은 지극히 낮은 축에 속했다. 범죄와 폭력에 대한 우려는 22%로 6월 조사(14%) 대비 8% 증가했다.
조사를 뜯어보면 나라별로 당면한 과제가 제각각 달랐다. 중국은 환경에 대한 위협(40%)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어 전세계 평균(9%)의 4배 이상이었다. 도덕적 해이(47%, 세계 평균 15%), 기후 변화(25%, 세계 평균 9%)에 대한 염려도 컸다.
영국은 극단주의의 부상에 대한 염려(34%)가 세계 평균(10%)을 훌쩍 넘었다. 터키는 테러리즘(60%, 세계 평균 20%),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42%, 세계 평균 9%), 멕시코는 범죄와 폭력(67%, 세계 평균 30%)을 골칫거리로 여겼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