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에 대한 ‘갑질’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부인 전모씨가 7일 군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다.
7일 군 검찰에 출두, 조사 받아
여단장급 대우 운운은 부인
- 공관병을 괴롭혔다는 혐의를 인정합니까.
- “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 같은 마음…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 썩은 토마토나 전을 던져서 맞은 공관병한테 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까.
- “아뇨. 그런 적 없습니다.”
- 본인이 여단장급 이상이라고 생각합니까.
-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 박찬주 사령관이 이 논란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 “아닙니다.”
전씨는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의혹들 대부분은 전씨와 관련 됐다. 국방부 감사 결과 전씨는 조리병의 요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칼을 빼앗아 도마에 내리치면서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전씨는 몇 개씩 붙어 있는 떡국의 뜨거운 떡을 맨손으로 떼내도록 시킨 점도 인정했다. 전씨는 감사 조사에서 조리병의 요리를 탓하며 부모를 모욕하거나 전을 집어 던진 점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함께 근무한 다수의 병사가 실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국방부는 사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