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식품업계 대세는 새콤한 맛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말 식초를 넣은 우유를 선보였다. 이전까지 가공유는 대부분 단맛 중심이었지만 신맛을 활용해 독특한 맛의 우유를 개발했다. 우유에 레몬과 라임즙을 넣은 새콤한 우유인 오미남 오미녀 ‘프레쉬 토네이도 레몬라임’이다.
여름 날씨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신맛 찾는 수요 늘어
신맛 음식 입맛 돋우고 소화흡수 잘돼…다이어트에도 효과
물에 타서 음료처럼 즐기는 ‘마시는 식초’도 다양해지고 있다. 홍초에 이어 여러 가지 과일을 활용한 마시는 식초가 나오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정통레몬라임식초와 다이어트 효과가 좋은 파인애플 식초, 파인애플 홍초를 출시했다. 3번에 걸친 발효와 장기 숙성 단계를 거친 100% 자연발효 식초다. 취향에 따라 물에 적정한 양을 희석해서 음료처럼 마시면 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이유다. 신맛은 노화 방지 효과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맛이 나게 하는 산은 체내 인슐린 상승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준다. 대표적인 신맛 과일인 레몬 수입량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레몬 수입량은 1만2152t으로, 5년 새 265% 늘었다.
이연경 대상 청정원 마케팅본부 팀장은 “일년 내내 더운 동남아시아처럼 더운 나라에서 피클이나 레몬을 즐겨 먹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라며 “기후 변화로 신맛을 찾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