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교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댓글을 보니 서울이 적게 뽑으면 지방으로 가면되지 않느냐는 글들이 많은데 죽어도 시골은 싫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학생은 "친척 교사 중 소사(小使·학교 관청 등의 시설물을 관리하는 행정 공무원)와 반강제로 결혼하신 분이 있는데 여성을 물건 취급하고 성폭력에 너무나 관대한 충남 전남서 일하기는 진짜 싫다"며 발언을 해 논쟁을 일으켰다.
또 "이런 부탁 염치 없는 거 알지만 지역에 연고 있는 선배님들이 나서서 충남 전남에 지원해주시면 안될까요? 여기 미달나면 저희 목소리를 사람들이 배부른 소리라고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계속 지방 가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올립니다. 그런 식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대기업 취업이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서울 명문대생에게는 지방 중소기업 가라고 하십시오. 서울의 높은 집값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방 가서 살라고 하십시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 지역 교육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경찰대처럼 특수 대학에 합격한 만큼 최소한의 자리는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4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서울교대생들은 이같은 주장과 함께 서울 지역의 초등 교사 임용 축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고 서울시 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1교실 2교사 공약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학년도를 제외하고 최근 5년간 신규 초등교사 선발인원을 800~900명 선에서 유지, 수요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아와 지역 교육대에서도 졸업생이 몰려왔다. 이 때문에 '임용 적체' 현상이 일어나 서울지역에서만 1000여명이 초등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상태다.